바다, 우리가 사는 곳

 

바다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종종 보면서 인간의 무자비한 해양생물 남획과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를 서식지로 한 많은 생물들에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와중에 만나게 된 책이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이 책에서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둬놓고 냉동생선을 먹이는 돌고래 쇼가 비인류 인격체에 대한 폭력이라 비판하고, 돌고래의 집은 드넓은 바다라고 몇차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군데군데 문단의 이어짐과 문장의 어색함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확실하게 전해진다.
작품 제목인 ‘바다, 우리가 사는 곳’ 이라는 말은 돌고래들을 비롯한 해양생물은 물론 인류와 그 밖의 모든 생명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구의 생명은 바다로부터 만들어졌으며 수많은 변이와 진화를 거듭해왔기에 우리 모두의 고향은 바다이다. 그런 우리의 고향, 지금도 살고있는 이 집을 스스로 파괴하기를 매일같이 반복하는 우리는 많은 것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우리의 집을 지키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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